[내돈내함] 편도절제술(편도제거수술)후기 - 10~13일차

내돈내함 2017.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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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쓰는 결론

 

2~3일 단위로 끊어서 쓰겠습니당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
❤️꾸욱 부탁드려요

 

10일차 : 아직까지 아프다. 그치만 짜장면이랑 탕수육 먹음

11일차 : 아직까진 아침에 아프다. 그치만 피자랑 매콤한 멸치국수 먹음

12일차 : 안아픈데..? 간만에 외식했다.

13일차 : 안아픈데..?? 이제 밥도 먹고 치킨도 먹었다.

 
 
 

 


 
 
 
[10일차]
11월30일
와 벌써 11월이 끝나간다.
시간 너무 빠르다

오늘은 역대급으로 아침에 아팠다.
새벽부터 잠을 설쳤을 정도로 
귀도 너무 아프고 목은 더 아프고
목의 통증은 뭔가 새삼 오랜만이라 더 고통스러웠다 'ㅠ'


바로 약 먹어주고 약빨 올라오고 나서야 식사 냠냠
아침은 9일차랑 똑같았다.. 꽁치.. 갈비탕 국물만
이미 어제 하루 세 끼 그렇게 먹었는데

또 먹으려니까 질려서 많이 못먹었다.
제발.. 이제 묽은 밥은 그만....


점심엔 으흫흐흐흐흫흫ㅎㄱ흫흐흐흨킄크큭!
무려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었다!!!!!!!

 

 

아침먹고 침대에 누워서

맛있는 녀석들 보는데 거기서 막
김준현이 탕슉을 짜장면에 말아서 먹는데 
와 너무 맛있어보이고
지금 먹지않으면 안될 것 같고 이러는 거ㅠㅠ
 
진통제 약빨도 잘받겠다 
왠지 짜장면은 괜찮을 것 같고 
탕수육도 부먹으로 적셔서 잘씹으면 될 것 같아서 시켰다
 

 

짜장면은 오자마자 그릇에 면만 덜어서 시키고

탕수육도 작은 애들 위주로 소스에 흠뻑 적셔놨다

 

ㅎ.. 내가 부먹을 하다니.. 후..

간만에 먹는 속세의 맛에 흥분해서
빨리 먹다가 잠깐 목이 아프긴 했는데
진정하고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으니까
먹는 거 자체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새벽에 모 웹툰 작가처럼
베개를 빨간 색으로 물들여 버릴 지도 몰라
다 먹고나서 열심히 얼음물 가글 해줬다.

탕수육 진짜 너무 맛있었다 .. 후.. 이게 바로 행복인가

 

 

 

점심 이렇게 먹고 나니까 
한참 배가 안고파서 저녁은 늦게 먹었다
그래서 약빨 다 떨어진 상태로 
먹느라 먹을 때 조금 아팠다
 
저녁메뉴는 만둣국 식힌 거!
 
최근에 갑자기 윗사랑니가 나고 있어서
또 제대로 못먹을까봐 걱정 했었는데
치과가서 검사해보니까 이번 사랑니는 똑바로 나고 있어서
발치도 쉽고 그냥 둬도 된다고 했다.
메테타시 메테타시
 
 
 

[11일차]
12월1일
드디어 12월이네 
그리고 벌써 11일차라니 기분이 이상하다

오늘은 마스크를 끼고 잤더니 아침에 목이 덜 아팠다
그렇다고 아예 안아팠던건 아니다
전 날 이것저것 주워먹었음에도 피도 안흘리고 잘잤다

아침으론 목 축일 겸 플레인 요거트 하나 먹었고 
바로 마지막 외래진료를 보러감

목젖이 아직 부어있긴 하지만 상태가 매우 좋다고
이제 자극적인 음식 빼고 일반식 해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호우! 예! 쏴리 질러~~~~~ 꺄야야야야야아아아앙악!

 

하지만 목은 나아가는데 

목소리는 아직도 안돌아와서 

교수님한테 찡찡거리니까 

목젖이 여전히 부어있어서

바로 돌아오기 힘들거라고 하셨다

 

발음이 부정확해진 거는 

아파서 제대로 발음 안해 버릇 하니까 그런거라고 하셨음

 

목소리가 마음에 안들면 목 가라앉고나서

그때부터 발성을 다듬으면 될거라고 하셨다

길게는 수술 후유증이 3~6개월도 가니

넘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심... ㅎㅎ

나 취업해야하는데 따흑

 

 

한동안은 자잘한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고 처방전 써주셨는데 
엄마가 항생제 그만 먹으라고 해서 약을 받아오진 않았다
그래서 아플때 그냥 집에 남은 타이레놀 정도만 먹었다

 

 
 
외래진료 받고 집에 오자마자 기쁨의 피자를 먹었다
배달 피자는 아니고 냉동피자
식혀서 잘게 잘라 꼭꼭 씹어 먹으니 먹을만 했다
 
그리고 저녁은 멸치국수 먹었다
컵라면인지라 약간 매콤했다
그래서 일부러 물 조금만 넣고
면 익힌 후에 얼음이랑 찬물 넣어서 먹었다 

국물빼고 면만 먹었는데 이것도 부드럽게 넘어가서 자극적이지 않았다.
이제 먹는 건 웬만하면 다 괜찮은 것 같다
 


[12일차]
12월 2일
저녁약속이 있던 날
지인들이랑 방탈출하러 혜화역에 다녀왔다
다들 식사 할 수 있냐고 걱정했었는데
이미 탕수육, 피자, 짜장면을 먹어봤기때문에
 맵고 뜨거운 것만 아니면 될 것 같았다

식사는 혜화역 부부식당에서 했다 

2017/12/04 - [내돈내먹] - [내돈내먹] 혜화역/대학로 맛집 부부식당

리뷰보면 알겠지만 주문한 메뉴가 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먹기 편했다.
맛있어서 신나게 먹다보니 잠깐 아플뻔했는데!
다시 먹는 속도 조절하니까 괜찮았다


문제는 너무 꼭꼭 씹어서 오히려 턱이 아팠다
먹다가 반찬으로 나온 김치도 몇개 집어먹었는데 아프지 않았다.

 
김치도 괜찮길래 지인이 길가다가 시킨 
매운 닭꼬치도 한 입 뺏어먹었는데
그땐 죽는 줄 알았다! 
아직 대놓고 매운 애는 안되나보다
 
 
 
 
 
[13일차]
12월 3일
아침에 엄마가 어제 먹고온 메뉴를 물어보더니 밥으로 상을 차려주셨다.
드디어 집에서도 밥을 먹기 시작했다! 하하!!
 
먹기 전에도 먹고 난 후에도 통증이 없어서 약도 안먹었다
이제 진짜 많이 나았나보다
 
저녁에 드디어 치킨을 시켜먹었다
매콤간장 치킨이랑 크리미 어니언 치킨, 떡볶이 여기에 콜라까지 마셨는데
진짜 하나도 안아팠다.
 
이럴수이럴수.. 
이래서 2주의 기적이라고 하나보다

 
 
근데 여전히 삼킬 때 이물감은 계속 남아있다.
목소리도 여전하고 ^^... ㅎ...
말할때도 말 많이 하거나 발음 제대로 하려고 하면 아프다
아직은 몸 사려야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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