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함] 편도절제술(편도제거수술) 후기 - 7~9일차

내돈내함 2017.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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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쓰는 결론


2~3일 단위로 끊어서 쓰겠습니당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
❤️꾸욱 부탁드려요

7일차 : 냉소면 최고야!!

8일차 : 냉소바 최고야!!

9일차 : 구내염의 고통에서 탈출!!!!!!!! 오라케어 찬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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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제거수술

편도절제술 후기

7일차~9일차


 

[7일차]
11월27일
자고 일어나면 매우 아프다
혀 궤양에 부은 목의 더블콤보가 매우 강력하다
잘먹어야 빨리 낫는다는 생각에 먹는 걸 늘려보곤 있는데
여전히 잘 먹기가 힘들다

오늘 먹은 것들은 갈은 죽, 두유, 보노스프, 호두과자 우유에 적신거, 냉소면
보시다 싶이 주 식사는 액체류다.
그래서 식사 후 정확히 4시간 뒤면 다시 배고파진다
소화가 너무 금방 된다 ㅠㅠ

죽이나 두유는 질려서 오늘은 보노스프 먹어봤는데
안에 들어있는 크루통이 좀 걱정되었으나
타놓고 묽게 해서 냉장고에 좀 오래넣어두면
크루통이 흐물흐물해져서 꿀꺽꿀꺽 마시기 좋게 된다!
전 날 저녁에 스프 타놓고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먹으니 딱 좋았다

점심은 자느라 못먹었고

저녁은 엄마가 대전갔다 오시면서 호두과자 사오셨는데
호두과자에 호두가 없어서(...) 우유에 푹 적셔서 먹었다
3알 먹는데 거의 20분 넘게 걸렸지만 나름 먹을 만 했다.

호두과자 3알로는 도저히 자기 전까지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저번에 먹었던 방식으로 냉소면을 해먹어봤는데 꽤 괜찮았다
다만 찬물에 헹궈서 먹으니까 
면이 너무 쫄깃쫄깃해서 그게 조금 힘들었다
다음엔 아예 완전 푹 삶은 다음에
퍼질때까지 냅뒀다가 찬물샤워 시켜줘야 할 듯 하다



[8일차]
11월28일
(비교적) 편하게 밥 먹는 알고리즘에 완전 적응했다!

1. 먹기 전 오라케어를 바르고 
2. 얼음 물 한잔을 마셔 목을 촉촉하게 적혀준 후
3. 완전 개똥만큼 식사를 한다
4. 통증이나 불편함에 식사가 지칠 때쯤 진통제 등과 같은 약을 먹어준다
5. 약빨이 돌기 시작하면 고통을 경감시켜 줄 먹방(맛있는녀석들 강추)등을 보며 남은 식사를 한다

이 과정으로 세 끼를 꾸역꾸역 먹고있다!
이번에 아프면서 사람들이 왜 먹방을 보는 지 알았다.
먹방(특히, 맛있는녀석들)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더 먹게된다.

맛있는녀석들 덕분에 식사량이 조금 더 늘었다
오오 갓뚱4쓰 찬양찬양


구내염때문에 생기는 고통 제외하고는 
아침에 막 일어났을 때 느껴지는 고통만 참으면
그 외 시간에는 안아프다!
아침엔 목이 건조해서 그런가 너무 아프다

오늘 간만에 목구멍 사진도 찍었는데
이제 하얀 곱보단 핑크핑크한 새 살이 더 많이 보인다
점점 나아가고 있는 게 보여서 흐뭇하긴한데
여전히 목젖은 부어있고 목소리도...(암담)

후.. 이럴 때일 수록 더 잘먹어야 하는 거겠지
오늘은 간만에 식욕폭발해서 이것 저것 많이 먹었다
먹은 건 어제랑 비슷하게 보노스프, 슈크림, 초코소라빵, 냉소면, 냉모밀

이야 어떻게 다 밀가루네?
역시 밀가루 귀신 어디 안갔군 흠흠

드디어 8일차쯤 되니까 먹고싶은 걸 조금씩 먹을 수 있었다


보노스프는 어제와 같은 방식으로 차갑게 해서 물 마시듯 벌컥벌컥 마셨다
물론 건더기는 다 빼고!!
이게 나의 아침이였고

점심엔 빵파티~~~~ Yeah~~

엄마가 혹시나~ 하고 사다주셨는데지이이이인짜 천천히 약빨로 먹으니까 먹을 만 했다!

문제는 내가 이런 걸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단맛이 잘 안느껴졌다. 슬펐음..

내가 아는 슈크림은 이렇지 않아!!!!!!!!!!!


저녁은 냉소면~ 냉(冷)면들 진짜 최고! 
저번이랑 똑같은 방식(면 따로 육수 따로/차게)으로 먹었다.
소면으로 배가 안차서 냉소바도 하나 사다 먹었다

풀무원 가쓰오 냉소바!
집 앞 할인마트에서 5개에 2천원정도 하길래 구매했다.
자세히 보니 다른 인스턴트 소바와 다르게 와사비 분말이 안들어 있는 것 같았다!
인스턴트 냉소바는 보통 건더기 스프에
기본적으로 와사비 분말이 들어가 있어서
와사비 별로 안좋아하는 나로썬 잘 손이 안갔는데 요건 안들어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신나서 사오자마자 바로 끓였다

셋팅은 언제나 이렇게
건더기 스프는 아예 안넣고 면, 액상스프만 완전 차갑게 따로따로 담아두기!
이것도 면을 완전 푹 삶아서 끓일 걸 그랬다 조금 아쉽

먹다보니까 건더기가 아예 없어 국물이 심심하길래
그냥 건더기 스프 뜯어 넣어서 맛있게 먹었다
한참 먹고 있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소바 뒷면


그랬다

와사비 분말이 들어있었다

근데 이미 난 국물을 호로록 마셨잖아..?

진짜 한 3초정도 동공지진이 왔으나

목에서는 지진이 안오길래 그냥 먹었다


실제로 국물에서 와사비의 맛은 하나도 안났기에

분말이 매우 조금 들어있나보다 하고 신나게 먹음


간만에 식사다운 식사를 한 느낌이였다

그리고 수술 후부터 지금까지 대변을 계속 못봤었는데

먹는 양을 늘리기 시작하니까 드디어 신호가 와서 꽃도 땄다!


발전했군! 발전했어!



[9일차]
11월29일
전 날과 똑같이 아침에 일어났을때만 겁나게 아프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을때가 제일 고통스러워 ㅠㅠ
귀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아침 두 숟가락 먹고 후다닥 약을 먹어줘서 나머지 밥을 다 먹을 수 있었다

간만에 밀가루를 벗어나서 밥을 먹었다

묽은 밥이랑 꽁치조림(통조림), 갈비탕 국물, 갈비탕 고기 얇은 거 조금

치통조림에 고추가 들어가있어서 매우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전혀 맵지않았다.

간만에 밥이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드디어!!! 구내염이 많이 나아서
약 안 바르고도 식사가 가능해졌다!!!! 호우!!!! 쒀리쮤러!!!!!!!!!예!!!!!!
진짜 힘들었었는데 따흐흐흑 행복행복
오라케어.. 이 녀석.. 진짜 5일안에 낫게해준다더니.. 진짜였어.. 이 자식.. 코쓱

씹을 때 안아프니까 세상 행복해서

아침도 저렇게 먹고 저녁도 저렇게 먹고~

게다가 저녁엔 또 식욕폭발해서
밥먹고 빵먹고 동생 메밀소바도 한 입 뺏어먹었다 히히히!

치킨에 한 발자국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든다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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