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함] 편도절제술(편도제거수술) 후기 - 2~3일차

내돈내함 2017. 12. 9.
320x100

먼저 쓰는 결론

2~3일 단위로 끊어서 쓰겠습니당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꾸욱 부탁드려요
2일차 : 삼키는 게 제일 힘들다
3일차 : 수술 후 아이스크림은 투게더가 제일 낫다


———————-


편도제거수술
편도절제술 후기
2~3일차


[2일차]

11월22일

전날 잠을 설쳐서 아침엔 굉장히 헤롱헤롱 상태였다

그래서 크게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잠에서 깨고 나니 그것은 착각

물 마시기가 힘들다


2일째 아침

하루만에 뭔가 확 달라져서 당황스러웠다
편도 수술했는데 생선을 먹어도 되는 건가 싶었지만
다 뜻이 있으니까 준거겠지하고 냠냠 먹었다.

역시 맛있다.
마음같아서는 10분만에 다 먹었을텐데 몸이 그걸 허락해주지 않았다.
넘길때 너무 아파서 반도 못먹었다
근데 40분이나 넘게 걸렸다
배는 안찼지만 먹는 거에 지쳐서 그만 먹었다 
흑흑

근데 진짜 여기 밥 너무 맛있다
남길때 가슴이 아팠음

아침 먹고 좀 누워서 자다가 11시쯤 퇴원했다
받은 약은 타이레놀 하나랑 그 전에 처방받은 디프람 스프레이

디프람은 염증 진통제고 1일 6회가 권장용량이다
사용 횟수가 너무 적어서 뿌려도 뿌린 맛이 안난다
화재났는데 옆에서 분무기로 물을 촥촥 뿌리는 느낌이랄까

6회를 나눠쓰는 것보단 한번에 몰아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낮엔 타이레놀로 버티고 새벽에 자기 전에 6회 뿌리고 자는 식으로 했다
없는 것보단 나았지만 굳이 필요한 약은 아닌 느낌
차라리 타이레놀 한 알 더 먹는 게 나았다

전 날 잠을 못잤기 때문에
점심 먹고 자고 저녁 먹고 잤다

점심 저녁 메뉴는
연두부, 우유적신 카스테라, 묽은 크림스프

다 제대로 먹질 못했다.
마음은 이미 다 먹었는데 넘길때 진짜 너어어어무 힘듦
지쳐서 먹는 걸 포기하게 됨
아프다기보단 힘들다는 게 딱 맞는 표현인거같다

낮잠 + 새벽의 고통때문에 또 다시 제대로 잠을 못잤다
자려고만 하면 그 놈의 침이 엄청 나게 거슬리는데
뱉어도 보고 얼음 물로 가글도 해보고 얼음 찜질도 하고
별 쇼를 다해봤지만 침은 계속 나오고
삼킬 때 계속 아프다

해 뜨는 거 보고  아침 먹고 진통제 먹고 겨우 잠들었다



[3일차]
11월23일
2일차랑 큰 차이가 없다

먹은 건 어제 먹다 남긴 것들
어제 진짜 먹는 게 넘 힘들어서 
전부 4분의 1도 못먹었기 때문에 남긴 거 깨작깨작 함

목이 자꾸 뜨끈뜨끈하고 침 삼킬때 힘들어서 
아이스팩으로 계속 찜질해줬다
찜질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으면 안아팠다

2일차보다 더 못먹었다
그래서 찍은 사진도 없다

엄마가 걱정됐는지 병원 델고가서 링겔 놔주심
링겔빨로 버텼음 역시 링겔이 최고다 (엄지척)

맞고 돌아와서 약빨로 먹다 남은 거 조금 깨작깨작하다
집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조금씩 먹는데
하나 같이 다 먹기가 힘들었다.

집에 있던 아이스크림은 
1. 빵집에서 파는 우유 아이스크림
2. 병원에서 사온 젤라또
3. 베스킨라빈스 샤베트류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의 샤베트류 아이스크림은 제외하고
나머지는 먹으라면 먹겠지만 이걸 굳이 힘들게 먹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편도수술환자의 친구 투게더가 생각나서
혹시나 하고 사다가 먹었는데
아니...!!

이건 먹을 수 있어!!!!!
다들 괜히 투게더 먹는 게 아니였다
진짜 얘가 제일 부드럽고 꿀떡꿀떡 넘어갔다

그러면서 목구멍을 쓰윽 차갑게 훑어주니 진정도 되고!!
그나마 제일 많이 먹을 수 있었던 아이스크림이였다!

밥 먹고 투게더 두 숟가락 먹으면 
넘기느라 열받은 목을 진정시켜주는 느낌이여서 좋았다

편도절제 후에 아이스크림 다른 거 필요없다
투게더가 짱이다.....!




글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 공감 ♡ 을 꾸욱 눌러주세요 

 공감은 서리뷰에게 원동력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ω`ૢ✩꒱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300x250